보험조사분석사(CIFI: Certificate Insurance Fraud Investigator)는 보험조사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험 업무 단계에서 보험사고의 조사, 분석 및 보험범죄의 적발, 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보험조사 전문가의 인증 및 양성을 위해 보험연수원이 개발, 운영하는 자격제도입니다.
2023년 시험을 응시해 합격하였습니다.
동기부여
명함을 주고받을 때 적힌 자격을 살펴봅니다. 작년에 OO보험사 SIU(Special Investigation Unit: 보험범죄특별조사팀) 직원분과의 협업을 위해 만나서 명함을 받았는데 [보험조사분석사]가 적혀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자격이라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고, 보험 사기를 조사하는 업무에 필요한 자격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명함에 적힌 자격을 보고 자극을 받아 자격증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찾아보니 보험조사분석사는 SIU 채용 시 우대하는 자격이고, SIU 근무하는 분들은 대부분 보유한 자격이라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보험조사분석사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특별히 우대받거나 대단한 지위를 가지는 자격이 아니라 응시인원은 점점 줄어드는 자격입니다. 그래도 현재 직장에서 언제까지 근무할지 확실하지 않고, 언젠가는 이직을 해야 할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시험을 접수했습니다.
배경지식
다른 분들 합격수기를 봤을 때 “X달 공부하고 붙었다!!”는 후기들이 있는데 배경지식, 전공, 업무, 학습능력, 자격증 공부 스킬 등에 따라 사람마다 공부 기간을 다르게 잡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적어봅니다.
-공대 졸업(기계전공)
-자동차정비기사(기능사도 있음)
-도로교통사고감정사
-전기용접기능사
보험조사분석사에 나오는 과목에서 아주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기존 자격을 취득한 게 너무 오래전이라(마지막 자격 취득이 2016년) 머리에 남아있는 내용은 별로 없었습니다.
합격기준
보험조사분석사는 파트 1, 2로 구분되어 있고, 파트 1에서는 보험관계법령 및 약관과 형사법 및 범죄학 개론, 파트 2에서는 보험조사론1(이론)과 보험조사론2(실무)로 파트별 두 과목씩 총 네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합격 기준은 60점, 과락은 40점으로 각 파트별로 나누어서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보험관계법령 및 약관 50점, 형사법 및 범죄학 개론 70점, 보험조사론 1(이론) 60점, 보험조사론 2(실무) 60점이면 파트 1 평균 60점으로 합격, 파트 2도 평균 60점으로 합격입니다. 파트 1과 2 모두 평균 60점을 받아 최종 합격하여 자격증을 받게 됩니다.
| 파트 | 과목 | 점수 | 평균점수 | 파트합격 | 최종합격 |
| 1 | 보험관계법령 및 약관 | 50 | 60 | 합격 | 합격 |
| 형사법 및 범죄학 개론 | 70 | ||||
| 2 | 보험조사론1(이론) | 60 | 60 | 합격 | |
| 보험조사론2(실무) | 60 |
만약 보험관계법령 및 약관 30, 형사법 및 범죄학 개론 90, 보험조사론1(이론) 90, 보험조사론2(실무) 90을 받은 경우 전체 평균 점수는 60을 넘지만 파트1에서 과락되어 불합격하게 됩니다.
| 파트 | 과목 | 점수 | 평균점수 | 파트합격 | 최종합격 |
| 1 | 보험관계법령 및 약관 | 30 | 60 | 불합격(과락) | 불합격(부분합격) |
| 형사법 및 범죄학 개론 | 90 | ||||
| 2 | 보험조사론1(이론) | 90 | 90 | 합격 | |
| 보험조사론2(실무) | 90 |
단, 파트 2의 경우 과락 없이 평균 60점을 넘어 부분 합격에 해당하며, 다음 해 시험에서 면제를 받아 파트 1만 다시 응시하면 됩니다.
어차피 60점이 합격 기준이니 특정 과목에 집중하지 말고 과락 없이 60점만 넘겨 합격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기간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지 않고 띄엄띄엄하다 보니 공부 기간이 얼마였는지 작성하기가 약간 애매합니다. 보험조사분석사 공부를 시작하고 자료를 찾다 보니 손해사정사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일부 과목이 겹치기도 해서 중간에 손해사정사 1차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고 객관식이니 기출 위주로만 대충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해서 아주 낮은 점수를 받고 떨어졌습니다.
손해사정사 1차 탈락 후 중간에 좀 놀다가 다시 보험조사분석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집중적으로 공부한 시간은 약 2개월입니다.
일일 공부시간은 약 2시간이며, 주말은 거의 안 했습니다.
공부방법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파트 1은 생소한 분야이기도 하고 용어가 어려워 온라인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트1 온라인 강의는 모두 들었고, 파트2는 시간이 부족해 다 듣지 못했습니다. 교재는 빠르게 1회독 하였고, 기출문제는 1.5회독 정도 하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교재는 온라인 강의에서 제공하는 교재를 계속 보다가 시험 일주일 전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어 연수원 교재를 구입했는데요. 다 보지는 못하고 삼분의 일정도 읽었습니다. 목표 점수가 60점이라면 온라인 강의에서 제공하는 교재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연수원 교재의 경우 교과서 같은 형식으로 제작되어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지만 핵심에 대한 요약 등이 부족했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있고, 고득점을 원하신다면 온라인 강의를 먼저 들으신 후 연수원 교재를 정독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결과(점수)
턱걸이로 합격했습니다.
올해 합격률이 조금 높습니다. 보험연수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391명 응시하였고 그중 153명이 최종 합격하여 합격률은 39.1%입니다.
이전 몇 년 동안의 합격률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 보험조사전문가(IFHA: Insurance Fraud High-level Analyst) 인증 제도가 신설되었는데 아마도 이 과정의 수강생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시험의 난이도를 약간 낮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작년에 시험 봤다면 떨어졌을 듯)
제가 추측하는 이유가 맞는다면 앞으로 몇 년간은 난이도가 다소 낮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보험조사분석사가 원래 난이도가 아주 높은 시험은 아니지만 고민하거나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가는 한 빨리 시험 보셔야 조금 쉽게 취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보험조사분석사 자격시험 접수 – 보험연수원
끝
